과학이 함께하는 요가 수업

Rosemary Counter, 박선경 번역

모두들 환영합니다. 오늘 이 수업에 열정을 가지고 참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공간에 가득 차 있는 여러분들의 뜨거운 에너지가 느껴지시나요? 그 강렬함이 주는 전율이 느껴지지 않으세요? 저는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모두 책상다리 자세로 앉으세요. 그리고 엉덩이 뼈로 바닥을 밀어내듯이 누르면서 위쪽을 향해 목을 쭉 뻗어보세요. 정수리와 골반을 서로 반대방향으로 밀면 몸이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전에 제 키는 155cm 였는데요, 이렇게 매일 앉아서 스트레칭 하고, 호흡하고, 키가 커지는 상상을 했더니 지금은 162cm가 되었어요. 거짓말이 아니에요.

자, 숨을 쉬어 보세요.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고, 몸 속에 정체 되어 있던 공기가 빠져나갑니다. 몸 안의 독소가 분리되어 밖으로 빠져나간다고 생각하세요. 들이마시고…… 내쉬고. 독소들을 내보내세요. 이것들은 몸에 나쁜 영향을 끼치며, 우울증과 불안감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들이마시고…… 내쉬고.

몸이 벌써 가벼워진 게 느껴지시나요? 이런 느낌은 중력과는 반대 쪽으로 힘을 가했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매일 스트레칭을 하는 사람들이 10년 이상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참 간단하고 쉬운 일이죠. 매일 스트레칭을 하다 보면, 온몸이 활기를 찾게 될 거에요. 좋아요, 그렇게 자세를 유지하세요. 오늘 한 동작은 아무 소리 없이 우리 몸에 놀라운 결과를 가져다 줄 겁니다. 그게 바로 생리학이죠.

이제 팔을 최대한 높이, 천장을 향해 뻗어보세요. 옆구리까지 쭉 당겨지는 것을 느껴보세요. 췌장을 통과하여 간까지 당겨지는 것이 느껴지시나요? 이 장기들은 우리의 몸을 위해 많은 일을 합니다. 몸 안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정화시키며, 차크라가 태양과 일직선으로 맞춰집니다. 우리의 췌장과 간에게 고마움을 전해 보세요. 고맙다 간아. 고맙다 췌장아.

감사하는 마음이 질병을 치료한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아는 상식입니다. 특히 스트레칭을 통해 흉곽을 쫙 펴면 나쁜 에너지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병을 몸밖으로 몰아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방법으로 안젤리나 졸리가 암을 이겨 내기도 했습니다. 놀랍지 않나요? 이걸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

좋습니다. 모두 지금까지 아주 잘하고 있어요. 우리 개개인은 유전적으로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만 해야합니다. 몸이 특별히 필요로 하는 것들은 DNA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DNA는 우리 몸의 의사소통 체계인 혈류 속에서 성장하고 변화하죠. 우리 몸 안의 피가 더 강렬해지고, 더 따뜻해지고, 더 세차게 흐르는 것을 느껴보세요. 심장에서 플라크가 씻겨 나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계속해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고.

이제 몸을 굽히세요. 허리를 굽혀 몸을 반으로 접으세요. 좋아요, 그렇죠, 잘하고 있습니다. 심장의 중심이 이렇게 바닥을 향하게 될 때, 우리의 척추는 지구의 곡선과 나란히 맞춰지게 됩니다. 주로 생각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했던 뇌의 기능은 점차 사라지고 우리의 감정과 연결된 소화기관의 기능이 자연스럽게 강화됩니다. 소화기관은 몸 안에서 사랑의 감정이 피어나는 곳인데, 음이온을 중화시켜 우리 감정 변화의 균형을 맞춰줍니다.

이제 몸을 더 깊이 숙이면서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저와 함께 ‘옴’ 발성을 해봅시다. 모두 다같이 따라하세요. ‘오~~옴~~~’.

이 진동이 느껴지시나요? ‘옴’ 발성의 아주 특별한 무언가를 알아 차리셨나요? 우리가 했던 이 ‘옴’ 발성은 바람의 소리와 정확히 동일한 주파수로 진동을 합니다. 이것은 우리 몸 안에 자연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는 이것을 TV프로그램 ‘집밥 백선생’에서 확인했답니다.

자, 이제 발로 바닥을 쭉 밀면서 숨을 내실 때의 반동을 이용해 엉덩이를 들어 올리며 개가 서있는 자세를 만들어 보세요. 다리를 엉덩이 너비만큼 벌리고 우리 몸을 통해 거꾸로 흘러 들어오는 지구의 자극을 느껴보세요. 생물학적 시간이 거꾸로 돌아가면서, 말 그대로 젊어지는 것을 느끼실 거예요. 지나간 시간들의 무게를 느껴보세요. 우리가 저지른 실수들, 우리가 놓쳤던 기회들…… 이 모든 것들이 우리 몸의 등줄기를 따라 흘러 내리면서 영원히 사라지는 것을 느껴보세요. 이제 무겁게 쌓여왔던 과거의 짐들은 우리 마음 속에서 모두 사라졌고,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제 ‘빈야샤’요가를 해보겠습니다. 몸의 움직임을 호흡의 리듬에 맞추고, 호흡의 리듬을 신체의 림프계에 맞추세요. 척추 마디마디를 통해 움직이는 심장박동을 느껴 보세요. 우리를 가로막고 있는 꽉 막힌 긴장을 절반만 너그러이 받아들이면, 두 배 더 행복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나는 두 배 더 행복해질 자격이 있다”라고 소리내 말해보세요. 이 말을 20번씩 암송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아기 자세를 취합니다. 몸 속 염증들을 물리칠 수 있도록 척추를 최대한 구부려 주세요.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세요. 호흡에 집중하고, 몸 안에 체세포 분열이 가속화되면서 온몸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껴 보세요. 1분 동안 그 자세로 누워, 오늘 요가를 하면서 얻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혜택들을 즐겨보세요. 과학적인 정보에 대해 좀더 알고 싶은 분은 ‘주스바’에 가면 팜플렛이 비치되어 있으니 하나씩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만든 주스는 녹내장을 치료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답니다. 나마스테.

원문 http://www.newyorker.com/humor/daily-shouts/yoga-teacher-science

이 컬럼은 상상마당아카데미 [갈등하는 번역 입문반]을 수료한 학생이 번역한 것입니다.
상상마당 아카데미 갈등하는 번역 입문반
By | 2017-03-14T02:08:19+00:00 2016년 9월 27일|Categories: 번역캠프, 해외 칼럼|Tags: |0 Comments

About the Author:

번역가. 영국 버밍엄대학 대학원에서 번역학을 공부했다. 2003년부터 출판기획, 편집, 저술 등 활동을 하면서 40여 권의 책을 번역하였다. 출판번역가를 양성하기 위한 번역강좌를 하고 있으며, 기능주의 번역이론을 바탕으로 번역훈련방법을 설명하는 [갈등하는 번역]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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