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기계의 융합은 인류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How To Create a Mind: Can a marriage between man and machine solve the world’s problems?

 Don Tascott, 2013 년 2 월 8 일

새로운 책이 서점 매대에 오르자마자 구글에서 근사한 조건을 제시하며 입사제안을 한다면, 그 책은 분명히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성공을 지금 즐기고 있는 사람이 바로 레이 커즈와일이다. 자신의 여섯 번째 책 <마음의탄생>이 출간되자마자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에게서 엔지니어링 이사라는 중요직책을 맡아달라는 연락이 왔다. 책이 출간된 지 3개월이 지난 2014년 12월, 구글은 레이 커즈와일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커즈와일에게는 엄청난 팬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를 ‘끝없이 새로운 것을 발명해내는 천재발명가’라고 극찬했고, 포춘은 ‘마음을 들뜨게 만드는 아이디어의 역사를 지닌 전설적인 발명가’라고 평가했다. 타임은 그를 표지모델에 올렸고, 포브스는 ‘최상의 생각기계’라는 닉네임을 붙여주었다.

물론 비판자도 많다. 퓰리처상 수상자이자 <괴델, 에셔, 바흐>의 저자 더글라스 호프스태터는 그의 책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탄탄하고 훌륭한 아이디어와 광기 어린 아이디어를 뒤죽박죽 섞어놓았다. 온갖 산해진미에 개똥을 섞어 놓아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알 수 없게 만들어놓았다.

커즈와일이 평생 집중해온 화두는 인간의 뇌와 컴퓨터의 필연적인 융합이라는 개념이다. 이러한 개념은 2005년에 출간한 <특이점이 온다>에서 자세하게 설명한다. ‘특이점singularity’이란 1950년대 수학자 존 폰노이먼이 처음 언급한 용어로, 커즈와일은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인공지능이 도래하는 것은 시간 문제에 불과하며, 그 이후 벌어질 일은 전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한다.

커즈와일은 지TV퀴즈쇼 <제퍼디!>에 출전하여 역대 우승자 2명과 대결하여 이긴 IBM의 왓슨이 그러한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힌트가 된다고 말한다. 왓슨은 위키디피아를 비롯해 다양한 참고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 이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냈다.

현재 IBM은 왓슨을 인간의 질병을 진단하는 데 활용하기 위해 훈련시키고 있다고 한다. 왓슨은 지금까지 출간된 모든 의학 관련 서적은 물론 매주 발표되는 의학논문이나 블로그 기사까지 읽고 학습한다. 그 어떤 의사나 의료팀도 따라잡을 수 없는 학습능력이다. 먼저 의사들은 환자의 증상이 어떤지, 가족력이 있는지 등 문진을 하고 그 정보를 왓슨에 입력한다. 문진정보를 토대로 왓슨은 환자가 겪을 수 있는 문제의 목록과 발병가능성을 출력한다. 또한 그러한 판단을 내릴 때 참고한 자료도 모두 보여준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왓슨과 협진을 하지 않는 의사는 사실상 찾아보기 어렵게 될 것이다.

<마음의 탄생>의 핵심논지는 현시점까지는 가장 강력한 지능기계라 할 수 있는 인간의 뇌를 분석하고 그 메커니즘을 활용하여 인공지능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인지, 기억, 비판적 사고를 담당하는 신피질이 작동하는 기본적인 알고리즘을 리버스엔지니어링을 통해 밝혀내고, 또한 그 결과를 활용해 우리 인간은 더욱 높은 지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런 작업을 통해 우리가 얻는 혜택은 무엇일까? 첫째, 인간의 뇌의 기능을 더욱 깊이 이해함으로써 정신장애나 뇌질환을 앓는 환자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 둘째, 확장된 지능을 활용하여 인류는 당면한 수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간은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더욱 똑똑해지는 방법을 터득할 것이다.

스마트폰은 이제 우리 삶에서 없어서는 안 될 훌륭한 디지털 비서이자 충실한 동료로 진화하고 있다. 커즈와일은 머지않아 스마트폰과 같은 장치가 더 작아져 우리 몸 안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혈관을 타고 우리 몸 전체를 돌아다니며 이상징후를 발견할 때마다 경고를 보내는 초소형 컴퓨터가 등장하는 것이다. 물론 이 기기들은 전세계를 뒤덮고 있는 구글, 아마존, 애플, IBM의 방대한 클라우드 컴퓨팅과 연결될 것이다.

커즈와일의 미래예측을 허황된 것이라고 치부하고 조롱하는 일은 매우 쉽다. 하지만 그가 지적하듯이, 눈에 보이는 기술발전은 과대평가하는 반면 잘 보이지 않는 기술발전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일반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1990년대 중반 나는 통신회사 임원들에게 장거리 전화서비스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 당시 시외전화나 국제전화는 통신회사의 주요 수익원이었는데, 그들은 어이없다는 듯 나를 조롱할 뿐이었다. 방송사 임원들에게 이제 곧 수백만 개의 채널 시대가 열린다고 말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유투브’에 개설된 채널만 해도 수백만 개에 달한다.

구글에서 맡은 새로운 임무가 무엇인지 묻자 커즈와일은 이렇게 대답했다.

생각에 대한 생각’에 관한 지난 50년 간의 내 경험을 구글의 모든 자원(엔지니어링, 컴퓨터기술, 통신, 데이터, 사용자)과 결합하여 전인류를 더욱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대단히 쓸모 있는 ‘인공지능’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의 건투를 빈다.

Source text http://www.theglobeandmail.com/arts/books-and-media/book-reviews/how-to-create-a-mind-can-a-marriage-between-man-and-machine-solve-the-worlds-problems/article8377813/

By |2017-03-14T04:14:00+00:002016년 11월 15일|Categories: 마음의 탄생, 해외 칼럼|0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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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4X 번역가. 충남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였다. 교육업체 및 공공기관의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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