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레슨 추천사 2018-04-23T17:54:15+00:00

《스타일레슨》 추천사

내가 지금껏 읽어본 글쓰기에 관한 책들은 거의 예외없이 쓰레기에 가까웠다. 예컨대 that을 써야 하는 자리에 which를 쓰면 안 된다고 잔뜩 겁을 준다(그런다고 혼란을 느낄 독자들은 거의 없으니 사실 아무 필요도 없는 조언이다.) 또 몇몇 책들은 ‘명확성’ ‘간결성’ ‘일관성’을 높이라고 소리 높여 외치기는 하면서도, 정작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구체적이고 유용한 조언은 하나도 제시하지 않고 슬쩍 넘어간다.

조셉 윌리엄스의 《스타일레슨》은 단 하나의 예외다. 내가 지금까지 발견한, 글을 쓰는 데 진정으로 유용한 유일한 책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글쓰기 책이라고 하는 윌리엄 스트렁크와 EB 화이트의 《The Elements of Style》 역시 결코 이 《스타일레슨》의 깊이를 따라오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책에서 제시하는 조언을 글을 쓸 때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윌리엄스가 말하듯이 이 책은 ‘진부한 이야기’를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명확하게 쓰라’는 말은 나에게 ‘공에서 눈을 떼지 말고 배트를 휘둘러라’는 말과 같다. 그건 나도 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를 뿐이다. 윌리엄스는 그것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려준다.

대다수 글쓰기 책들은 ‘규칙’을 제시하며, 규칙만 지키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은 철저하게 ‘독자’의 시선을 글쓰기의 기반으로 제시한다. 윌리엄스는 독자가 읽으면서 그 내용을 어렵지 않게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근본적인 접근방식의 차이는 더욱 심오한 조언으로 확장된다. 그의 조언은 문장의 수준에서 시작하지만 이내 글쓰기 전반에 대한 통찰을 이어진다. 윌리엄스는 독자들의 머릿속에 작동하는 논리가 문장 속에 그대로 작동할 때 쉽게 읽히는 문장이 나온다고 말한다. 문장의 주어는 행위자가 되고 문장의 동사는 주요행위가 되어야 한다. 문장을 시작하는 첫머리는 앞에서 이야기한 아이디어를 가져다 연결해주어야 한다. 문장의 끝에서는 새로운 정보를 제시해야 한다. 이렇게 모든 글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정보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더 나은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또 어려운 책을 좀더 깊이 읽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사서 레슨을 하나씩 따라해보길 바란다. 나는 지금껏 이 책보다 더 나은 글쓰기레슨을 어디서도 받아본 적이 없다.

브래드포드 드롱 J. Bradford DeLong

UC Berkeley 경제학교수, NBER 연구원, FRB San Francisco 방문학자, 《Journal of Economic Perspectives》 (학술지) 공동편집자, 《애프터피케티》,《현실의 경제학》저자

레슨마다 실제 글을 고치는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여주는 다양한 예문들이 넘쳐난다. 또한 명확한 지문과 더불어 독자들이 직접 문장을 고쳐볼 수 있도록 풍부한 연습문제를 제공한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언어적 자원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마치 나 자신이 작가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이러한 점 때문에 나는 고급작문, 기술작문을 가르치는 선생들에게 이 책을 주저없이 권한다.

샤론 크롤리 Sharon Crowley, 노던아리조나대학 작문교수

Journal of Advanced Composition》, Vol. 3, No. 1/2 (SPRING & FALL 1982), pp. 197-201

(학술지에 기고한 서평 중 일부)

소셜미디어가 다양해지면서 긴 글을 쓰고 읽어야 하는 일이 많아지는 요즘, 다양한 글쓰기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글쓰기를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접근하며, 기술이자 예술로서 글쓰기의 본질을 꿰뚫은 책은 아마도 조셉 윌리엄스의 《스타일레슨》이 유일할 것이다.

아린 바수 Arin Basu,

뉴질랜드 캔터버리대학 건강과학센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