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4 2018-04-24T03:03:14+00:00

Lesson 4

우리는 가끔 글을 읽다가 글이 ‘뚝뚝 끊긴다’, ‘어수선하다’, ‘잘 읽히지 않는다’ 같은 말을 한다. 그런 느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다음 두 문장을 읽어보자.

  • 우주의 본질에 관한 몇몇 놀라운 의문이 우주의 블랙홀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서 제기되었다. 죽은 별이 붕괴하여 구슬보다 작은 점으로 수축되어 블랙홀을 생성한다. 상당한 부피의 물질이 그토록 작은 부피로 수축하면 그 주변의 우주공간의 구조는 혼란 속에 빠진다.
  • 우주의 본질에 관한 몇몇 놀라운 의문이 우주의 블랙홀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서 제기되었다. 블랙홀은 죽은 별이 붕괴하여 구슬보다 작은 점으로 수축되어 생성된다. 상당한 부피의 물질이 그토록 작은 부피로 수축하면 그 주변의 우주공간의 구조는 혼란 속에 빠진다.

두 글을 읽어보면 윗글보다 아랫글이 훨씬 자연스럽게 읽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세히 보면 두 번째 문장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문장이 독서경험에 차이를 불러오는 이유는 다음 두 가지 원리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1. 독자는 익숙한 정보로 시작하는 문장을 잘 이해한다.
  2. 독자는 문장의 뒷부분에서 새로운 정보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예문에서 첫 번째 문장은 ‘블랙홀’이라는 새로운 정보로 끝을 맺는다. 따라서 두 번째 문장을 읽는 독자에게 익숙한 정보는 ‘블랙홀’이다. 또한 두 번째 문장을 ‘부피의 수축’으로 끝맺으면 세 번째 문장의 ‘부피의 수축’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독자들이 자신의 글을 좀더 오래 읽어주기 바란다면 이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일단 술술 읽힌다는 느낌이 들면, 개별 문장들이 다소 명확하지 않더라도 독자들은 좀더 오래 글을 읽어 나가며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문장의 첫머리에 오는 화제어나 주어는 독자에게 익숙하면서도 독자의 관심을 잡아두는 역할을 해야 한다. 따라서 문장을 앞부분은 가벼워야 한다. 지나친 수식으로 행위자를 숨기거나 파묻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문장을 구성하면 접속사를 많이 쓸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