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큘럼의 기초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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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큘럼의 기초구성 2017-02-15T13:23:49+00:00
컨트라베이스 번역캠프의 경쟁력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입니다

번역을 하는 것은 곧 번역을 배우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학습유형은 다르고, 따라서 번역을 ‘잘 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효율적인 학습방식(=작업방식)을 알지 못하고 무턱대고 번역을 해서는 번역을 잘 배울 수도(=잘 할 수도) 없습니다. 물론 출판번역가로 오래 살아남을 수도 없습니다. 개인별 학습성향을 진단하고 거기에 맞는 번역분야와 번역작업방식을 제시합니다.
경험만 존재할 뿐 그것을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을 우리는 미신이라 부릅니다. 번역현상을 경험만으로 이해할 뿐, 체계적으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전문적인 기술이라 할 수 없습니다. 또한 검증받지 못한 경험만으로는 망치질 하는 단순노동자는 키울 수 있겠지만, 기계공학자는 키울 수 없습니다. 번역전문가가 되고자 한다면, 충분한 경험과 이론이 균형을 갖춰야 합니다. 이러한 균형은 장차 전문번역가로서 자신을 차별화하는 핵심능력이 될 것입니다.
번역의 첫걸음은 원문을 정확하게 읽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읽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저자의 의도’를 파악한다는 뜻입니다. 외국어를 학습하기 위해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문법만으로는 원문너머에 있는 저자의 의도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언어는 커뮤니케이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활용되는 도구일 뿐입니다. 도구를 ‘읽는 법’만 알아서는 원문의 의미를 절반밖에 이해하지 못합니다. 도구를 ‘쓰는’ 법까지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한 차원높은 문법이 바로 ‘체계기능문법’ 즉 레토리컬 그래머 입니다.
“개별문장은 잘못된 것이 없는데, 왠지 모르게 이해하기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번역서를 읽고 보이는 반응입니다. 이런 번역서들을 분석해보면 대개 “텍스트차원의 오역”이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올바른 한국어 표현과 같은 미시적인 요소들도 중요하지만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완결된 텍스트성(textuality)입니다. 아무리 원문을 정확하게 번역했다고 하더라도 cohesion과 coherence 같은 텍스트그물망에 문제가 있는 글은 읽기도 어렵고 쉽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메시지의 포커스와 정보의 비중을 파악하고 각각의 메시지(절)의 배치를 조율하는 훈련을 반복함으로써 읽기 쉬우면서도 정확한 번역문을 만들어내는 훈련을 합니다.  자세히 보기
번역의 완성은 글쓰기로 이루어집니다. 글쓰기는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요? 어휘력/표현력이 좋으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요? 그것은 착각에 불과합니다! 글쓰기를 배우고 싶다면 ‘완성된 글’이 어떤 모습인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글을 쓰는지’를 배워야합니다. 한 번 글을 쓰고 (=번역을 하고) 끝내서는 글쓰기를 배울 수 없습니다. 글쓰기는 자신이 쓴 글을 고치고 토론하고 고치고 평가하고 또 고치는 끝없는 반복훈련을 통해서만 체득할 수 있습니다.
번역만 무턱대고 많이 한다고 해서 번역이 늘지 않습니다. 번역과 글쓰기를 가장 효과적으로 배우는 법은 남이 쓴 글을 고치는 것입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자신의 글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글을 바라보는 1인칭 시점에서 빠져나와 3인칭 시점으로 글을 읽고 평가하고 첨삭하는 훈련을 병행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자신의 글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갖게 합니다.
의미없는 기호의 나열들이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은 그 기호들을 읽고 해독하고 추론하는 독자의 ‘읽기능력’ 덕분입니다. 아무리 완벽한 텍스트라고 하더라도 한국어독자들이 ‘읽어내지’ 못한다면 의미없는 텍스트가 되고 맙니다. 텍스트기술만 뛰어나서는 뛰어난 출판번역가가 될 수 없습니다. 문화의 차이를 고려하여 하나의 세계를 다른 세계 속에 재현해낼 줄 알아야 합니다. 번역가는 ‘해독자’가 아니라 ‘중재자’의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출판번역가로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텍스트만을 번역해서는 안 됩니다. 책 한 권 전체를 조망하고 평가하고 요약하고 해설하고 비평할 줄 아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책의 구조를 분석하고 저자의 의도를 복원해낼 줄 알아야 합니다. 실제 출판사에서 의뢰한 원서를 읽고 바람직한 외서검토서를 작성하는 훈련을 통해 번역가로서 생존할 수 있는 실전기술을 익힙니다.
어떤 책이 번역할 가치가 있는가? 폴리시스템이론을 바탕으로 출판사에 제안할 기획아이템을 찾는 법에 대해 살펴봅니다. 또한 출판산업의 전반적인 흐름과 세부적인 업무과정까지 살펴봄으로써 출판번역가로서 차별화된 전문성을 갖출 수 있습니다.
시중에 번역기술과 규칙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은 많지만, 그런 책을 읽는다고 해서 번역이 나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컨트라베이스 번역캠프에서는 긴 번역훈련과정을 통해 스스로 터득한 기술들을 종합하고 그것을 자신만의 번역노하우로 정리하고 공유합니다. 여기에는 ‘텍스트기술’뿐만 아니라 프리랜서로서 작업하는 데 필요한 ‘작업관리기술’과 번역가로서 살아가기 위한 ‘삶의 기술’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20주 과정을 모두 정리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어떻게 성장했는지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자신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컨트라베이스 번역캠프는 번역을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기초적인 ‘텍스트기술’을 가르치는 데 집중합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번역가로서 활동을 하다보면 텍스트기술보다 번역가로서 갖춰야 하는 사회적/직업적 역량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함께 성장하는 번역가 동료들을 기반으로, 편집자 등 출판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또 번역/통역산업하는 종사하는 사람들과 소통반경을 계속 넓혀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이를 통해 끊임없이 직업적 자극을 얻으며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