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귀 기울일 만한 매력적인 주장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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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논증의 심장은 주장이다. 그래서 주장이 독자들에게 호기심을 끌지 못한다면, 아무리 꼼꼼한 논증이라도 아무도 주목하지 않을 것이다. ‘무엇이 어떠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동시에 ‘내 주장에 관한 논증에 귀 기울일 시간을 투자하라’고 독자에게 요구하는 것이다. 따라서 주장은 독자가 동의해주기를 바라는 진술인 동시에 독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문제에 대한 해법이 되어야 한다.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논증요소가 모두 갖춰지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문제를 빠르게 가늠해보고 처음 확보한 데이터와 그럴듯한 해법을 몇 가지 추려내 시험 삼아 적용해본 다음에 잠정적인 해법(작업가설working hypothesis)을 세운다. 작업가설을 길잡이 삼아 더 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그렇게 모은 새로운 데이터를 이용하여 또다른 가설을 검토하며 적절한 해법을 찾아나간다. 이렇게 가설을 먼저 세우지 않으면 어떤 근거를 찾아야 할지, 또 그렇게 찾은 근거를 어떻게 평가할지 알 수 없다.

trial and error approach

Anything but Moon?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어떤 문제에 대해서든 늘 같은 해법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 문제에 대해서 어떤 이들은 앞뒤 상황도 보지 않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하고, 어떤 이들은 개개인들의 과도한 투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한다. 그런 사람들을 두고 하는 속담이 있다.

“망치를 든 사람 눈에, 모든 문제의 원인은 못에 있다.”

기업의 수익이 떨어지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때, 홍보부에게 물어보면 광고를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대답할 것이고, 총무부에게 물어보면 시설을 현대화해야 한다고 대답할 것이고, 인사부에게 물어보면 신입채용과 직원훈련에 더 투자를 해야 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부분적으로는 제각각 옳을 수 있겠지만, 이처럼 자신이 선호하는 해법만 고집하면 결국 최고의 해법을 놓칠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망치 앞에 놓인 못만 바라보기 때문이다.

인사가 만사? 분야마다 최고의 전문가를 뽑아 맡겨놓으면 폭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

All We Need is Critical Thinking!

자신의 편향에서 벗어나 제대로 문제해결을 하고자 할 때 가장 필요한 자질은 역시 비판적 사고다. 비판적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다음 두 가지 조언을 명심하라.

  • 미루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문제에 대한 잠정해법을 몇 개 만들라. 물론 이렇게 만든 해법들은 잠정적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해법에 대해 의심의 끈을 놓지 마라. 새롭게 등장하는 근거에 비추어 하나씩 검증해 나가라.
  • 기존의 생각이나 믿음에 굴복하고자 하는 욕망을 거부하라. 자꾸만 단순한 결론으로 뛰어들고 싶은 마음을 떨쳐내라.

인간의 본성을 바꿀 수는 없지만, 한 걸음 물러서서 비판적으로 사고한다면 미신적인 판단에 끌리거나 서툰 결론으로 도약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비껴나갈 수 있다. 남들을 비판할 때 던지는 까다로운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라. 최대한 많은 근거를 찾아내라. 특히 자신이 떠올린 해법을 뒷받침하지 않는 근거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라. 철저하게 논리적인 단계에 맞춰 추론하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비판할 때처럼 자신의 생각을 비판하고 검증하라. 이것이 바로 비판적 사고의 핵심이다.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다?

어떤 주장이든 그 사람에게는 나름대로 타당한 주장이기 때문에, 주장이 타당성을 남이 판단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논리에 따르면 모든 주장이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기 때문에 누구나 옳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누구나 옳다’라는 주장이 성립한다면, 누군가 ‘누구든 옳지 않다’라는 주장을 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누구나 옳다’는 주장은 ‘누구나 옳지 않다’는 정반대되는 주장까지 인정해야 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빠지고 만다.

이 글은 논증의 탄생과 스타일레슨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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