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사도 vs 바울

기독교의 형성

책이 없으면, 교리도 없고, 교리가 없으면, 책도 없다.

토마스 드 퀸시 Thomas De Quincey

사도바울은 로마제국이라는 이방인들의 세계에 기독교를 전파하면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그 고통의 승화가 예수의 주요메시지라고 주장했다.

카렌 암스트롱 Karen Armstrong

기독교는 1세기 로마제국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두 힘, 헬레니즘과 유대교가 결합하여 생겨난 종교다. 예수가 유대인이었다는 이유로 전통적으로 학자들은 기독교의 뿌리를 구약의 예언에서만 찾으려고 하지만, 그리스도의 이야기는 당시 로마제국에서 유행한 이교도의 신앙인 오르페우스와 디오니소스 신화에서 많은 요소를 차용한다. —381

오르페우스를 묘사한 그림. AD 1세기

선한 목자 그리스도 Christ as the Good Shepherd. AD 425년 경 모자이크 작품.
상당히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Ιησως Χριστος Θεου Υιος Σωτερ(하느님의 아들 구세주 예수그리스도)라는 말의 첫 글자는 ‘물고기’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ΙΧΘΥΣ(익튀스)와 일치한다. 이런 이유로 물고기그림은 기독교를 상징하는 최초의 문양이 된다.

초기 기독교의 상징으로 사용된 닻, 물고기, 키로십자가

예수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물고기자리시대의 도래는 이제 막 탄생한 새로운 종교가 로마제국의 수많은 시민들 사이에 어떻게 그토록 삽시간에 퍼져나갈 수 있었는지 조금이나마 설명해준다. 기독교가 확산되면서 여기저기 자주 눈에 띄기 시작한 물고기문양은, 그 이전 어떤 종교에서도 물고기를 주요상징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기독교와 물고기자리 시대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다는 강력한 증표와도 같았다. —380

예수 등장시기에 시작된 물고기자리 시대는 이제 저물고 있다. 다음 시대는 물병자리.

예수는 살아있는 동안 지극히 현명하고 관대한 스승으로써, 그가 말과 행동으로 찬미한 사랑, 관용, 평등, 연민은 대부분 여성친화적인 개념이었다. 하지만 예수가 죽고 부활한 사건은 기괴한 안개 속에서 펼쳐진 종교적 미스터리로, 그의 죽음을 둘러싼 고통, 수난, 복종은 남성적 교리로 뭉쳐져있다. —373

“Apostle Paul Writing His Epistles” by Valentin de Boulogne, 17세기

기독교는 아버지 유대교와 어머니 오르페우스교 사이에서 태어난 종교로, 그 출산을 도운 산파는 바로 바울이었다. 아무것도 글로 기록하지 않은 예수와 달리 바울은 중요한 것은 무조건 글로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바울은 예수가 추구한 가치를 충실히 따랐지만, 여자와 형상에 관해서는 관점이 상당히 달랐다. —384

바울은 노예든 사기꾼이든 범죄자든 어떤 민족에 속하든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회중 앞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을 주었다. 하지만 여자에게만은 절대 이 특권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러한 차별적인 바울의 교리는 모든 이의 평등을 주장한 예수의 핵심적인 가르침과 충돌한다. 바울은 이브의 죄를 언급하며 그녀를 맹비난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했다. —386

Note

  1. Harold Innis, The Bias of Communication, 13.
  2. Karen Armstrong, The Gospel According to Woman, 189.
  3. Elaine Pagels, The Gnostic Gospels, 3.
  4. Mitchell N. Carroll, Greek Women, 172.
  5. Elaine Pagels, The Gnostic Gospels, 76.
  6. Paul Johnson, A History of Christianity, 80.
  7. A. N. Wilson, Jesus: A Life, 24.
  8. Ibid.,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