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직접 취재하려는 노력: 언론이 권위를 갖는 이유

어딘가에서 수천 명에 달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오려고 애쓰고 있는데, 정신 나간 몇몇 사람들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애쓰고 있다면, 그들은 틀림없이 기자들일 것이다. Mort Rosenblum AP특파원들은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자신의 직업적 책무의 핵심이며, 그렇게 기사를 써야만 정확성을 담보할 수 있으며, 그렇게 쓴 기사가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믿는다. 역사적으로 언론이 권위를 갖게 된 것은, 기자들이 사건을 직접 … Read More

취재원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쓰지 말라

AP특파원들은 ‘AP는 사람을 마구 죽이지 않는다.AP doesn’t kill people off’라는 말을 하는데, 이 말은 공식발표든 긴급한 속보든 죽음에 관한 뉴스에 대해서는 반드시 ‘더블체크’ 과정을 거친다는 뜻이다. 1970년대 후반 군사정권이 지배하던 서울에서 테리 앤더슨은 야간통행금지령도 무시한 채 한밤중에 AP서울지국으로 달려갔다. 대통령 박정희가 ‘총격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이다. 한시바삐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야만 했다. 대통령이 암살당했다는 것은 … Read More

핵심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AP특파원이 선호하는 취재원들

많은 기자들이 취재능력은 ‘취재원’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한다. 좋은 취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힘은 바로 ‘근성’이라고 AP특파원 캐시 개넌은 말한다. 정부의 최고지도자에서 부족마을에 사는 꼬마아이들까지, 로마교황청에서, 탈레반까지, 세계곳곳에 그녀의 취재원이 있다. 나는 집요하게 물고늘어져요… 늘 현장에 있죠… 사람들을 만나 상황이 어떤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죠. 별다른 취재거리가 없을 때도 그래요… 사람들과 대화하는 걸 정말 좋아해요… 파키스탄 기독교인 … Read More

AP특파원들의 소름 끼치는 임무

전세계 위험지역에서 AP특파원들이 수행하는 임무는 ‘시체안치소 관리인’이 하는 일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AP의 한 기자는 피맛이 느껴지는 공기 속에서, 비닐봉지 밖으로 튀어나온 시체조각들을 세다가 갑자기 밀려온 공포에 몸서리친 경험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하나, 둘, 셋”… 집중하기 위해 손가락으로 하나씩 짚어가면서 셌죠. “하나, 둘, 셋.” 밖으로 소리를 내면서 셌어요. 얼마까지 셌는지는 모르겠어요. 20, 30… “더이상 못 … Read More

김 대령님, 내가 시신을 직접 세 보았습니다!

AP특파원들은 전투의 결과를 정확하고 진실되게 전달하기 위해 현장에 직접 들어가 시체를 하나씩 센다. 아마도 AP특파원이 수행하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위험한 임무일 것이다. 정부가 발표하는 정보에는 왜곡이 많기 때문에 기자는 직접 현장에 가서 사실을 확인하고 기사의 신빙성을 높여야 한다. 물론 이러한 경험은 상당한 트라우마를 남긴다. 1980년 인구가 100만 명에 달하는 한국의 도시 광주에서 정부군이 무자비하게 반정부시위를 진압하는 … Read More

미국언론이 애정하는 나라들

AP특파원들은 AP 뉴욕데스크와 미국언론들이 특별히 중요하게 여기는 나라들이 있다고 말한다. 이는 케케묵은 미국인들의 친근함이나 생소함, 문화적 호감, 고정관념에 근거한다. 이러한 스펙트럼에서 늘 혜택을 입는 나라는 바로 브라질이다. 브라질은 언제든 ‘팔릴 만한 이야기’가 있는 나라다. 펠레, 삼바… 길을 걷다가 담배꽁초 줍듯 기사가 풍부한 나라로 여겨지지. Claude Erbsen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프랑스는 ‘패션의 1번지’로 여겨질 뿐만 아니라 ‘좋은 … Read More

무엇을 기사로 쓸 것인가? 언론이 해외뉴스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

때로는 한 국가 전체를 거의 혼자 취재해야 하는 상황에서 AP특파원들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하는 기본적인 문제는 바로 무엇을 뉴스로 다룰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다. AP에서 작성한 기사가 전세계 주요언론사들을 통해 나가기 때문에 AP뉴스는 곧 국제사회에서 의제설정 역할을 한다. AP뉴스는 미국인들은 물론 세계인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과 이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AP는 실제로 자신들의 기사가 ‘미국언론의 국제뉴스에 대한 … Read More

AP특파원들이 말하는 기자에게 필요한 7가지 자질

AP는 특파원을 어떻게 선발할까? AP특파원 4명 중 3명은 미국 내에 있는 AP지국에서 기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한다. 지역에서는 고등학교 운동경기나 주의회 등을 취재하러 다니고, 방송도 하고 야간근무도 하며 온갖 잡일을 한다. 그런 생활을 하다가 ‘AP테스트’라고 불리는 글쓰기시험을 보고, 이 시험에 합격한 이들은 뉴욕으로 와서 포린데스크나 월드데스크에서 국제뉴스를 편집하는 일을 한다. 에디터로 활동하다가 자리가 나면 특파원으로 전세계에 파견된다. … Read More

천국 문 앞에서도 AP 기자를 만날까 봐 무섭군

해외뉴스를 보다보면 AP라는 통신사가 작성한 기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The Associated Press는 국제뉴스 취재를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 뉴스협동조합이다. 1846년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신문사들이, 멕시코전선의 소식, 그리고 유럽소식을 더 빠르게 전송받기 위해 자금을 모아서 설립한 것이다. 하지만 20세기 초반까지 AP는 외국에 직접 나가 취재하기보다는 로이터Reuters와 같은 기존의 뉴스통신카르텔에서 뉴스를 받아서 기사를 작성했다. AP의 위상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