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은 단순히 언어를 옮기는 작업이 아닙니다.
언어라는 기호로 표상되는 서로 다른 문화의 장벽을 넘어 새로운 세상의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
세계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다양한 시각을 일깨워줌으로써 개인과 사회의 지평을 넓혀주는 것
이것이 바로 번역의 역할입니다.
크레센도 번역캠프는 여러분들이 번역가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훌륭한 발판되어드립니다. 번역의 이론과 실습 모든 측면에서 튼튼한 기본기를 다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출판사와 협업을 통해 전문번역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드립니다.
경험에만 의존해서 번역을 가르치기보다는 체계적인 언어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진정으로 실력을 갖춘 번역가, 교정자, 편집자를 양성해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우리는 번역을 단순한 ‘텍스트 대 텍스트’로 이해하기보다, ‘목적이 있는 커뮤니케이션 행위’로 파악하고 접근합니다. 단어보다 절, 절보다 명제, 명제보다 목적을 우선하는 번역접근방법을 통해 효율적으로 번역능력을 쌓고 성과를 이끌어 냅니다. 언어라는 도구를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탄탄한 기술력과 더불어 직업적/사회적/문화적 소명의식을 갖춘 전문번역가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번역의 첫걸음은 원문을 정확하게 읽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읽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저자의 의도’를 파악한다는 뜻입니다. 외국어를 학습하기 위해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문법만으로는 원문너머에 있는 저자의 의도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언어는 커뮤니케이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활용되는 도구일 뿐입니다. 도구를 ‘읽는 법’만 알아서는 원문의 의미를 절반밖에 이해하지 못합니다. 도구를 ‘쓰는’ 법까지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한 차원높은 문법이 바로 ‘체계기능문법’ 즉 레토리컬 그래머 입니다.
개별문장은 잘못된 것이 없는데, 왠지 모르게 이해하기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번역서를 읽고 보이는 반응입니다. 이런 번역서들을 분석해보면 대개 ‘텍스트차원의 오역’이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올바른 한국어 표현과 같은 미시적인 요소들도 중요하지만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완결된 텍스트성(textuality)입니다. 아무리 원문을 정확하게 번역했다고 하더라도 cohesion과 coherence 같은 텍스트그물망에 문제가 있는 글은 읽기도 어렵고 쉽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메시지의 포커스와 정보의 비중을 파악하고 각각의 메시지(절)의 배치를 조율하는 훈련을 반복함으로써 읽기 쉬우면서도 정확한 번역문을 만들어내는 훈련을 합니다.
번역캠프는 정규수업이 끝나면 지속해서 번역을 학습하고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온라인 LMS(Learning Management Software)를 통해 번역학습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논문과 참고문헌 아카이브, 번역학위키, 퀴즈 등 유용한 자료에도 접근할 수 있으며 번역을 공부하는 분들과 교류하며 정보를 교류하고 스터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번역캠프는 번역을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기초적인 ‘텍스트기술’을 가르치는 데 집중합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번역가로서 활동을 하다보면 텍스트기술보다 번역가로서 갖춰야 하는 사회적/직업적 역량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함께 성장하는 번역가 동료들과 더불어 편집자 등 출판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또 번역/통역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소통반경을 계속 넓혀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며, 이를 통해 끊임없이 직업적 자극을 얻으며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번역을 무조건 많이 한다고 해서 번역이 느는 것은 아닙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자신이 쓴 글을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줄 알아야 하는데, 이러한 시각을 갖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직접 고치고 편집해보는 것입니다. 자신의 글을 바라보는 1인칭 시점에서 빠져나와 3인칭 시점으로 글을 읽고 평가하고 첨삭하는 훈련을 병행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자신의 글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힘을 갖게 합니다.
번역의 완성은 글쓰기라 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요? 어휘력/표현력이 좋으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까요? 그것은 착각에 불과합니다! 글쓰기를 배우고 싶다면 ‘완성된 글’이 어떤 모습인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글을 쓰는지’를 배워야합니다. 세상에 한 번에 완벽한 글을 쓰는 (=번역을 해내는) 사람은 없습니다. 글쓰기는 자신이 쓴 글을 고치고 토론하고 고치고 평가하고 또 고치는 끝없는 반복훈련을 통해서만 체득할 수 있습니다.
의미없는 기호의 나열들이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은 그 기호들을 읽고 해독하고 추론하는 독자의 ‘읽기능력’ 덕분입니다. 아무리 완벽한 텍스트라고 하더라도 한국어독자들이 ‘읽어내지’ 못한다면 의미없는 텍스트가 되고 맙니다. 번역가의 또 다른 이름은 바로, 커뮤니케이션 중재자입니다. 문화의 차이를 고려하여 하나의 세계를 다른 세계 속에 재현해낼 줄 알아야 합니다. 단순한 ‘해독자’에 머물러서는 절대 유능한 번역가가 될 수 없습니다.
시중에 번역기술과 규칙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은 많지만, 그런 책을 읽는다고 해서 번역이 나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번역캠프에서는 긴 번역훈련과정을 통해 스스로 터득한 기술들을 종합하고 그것을 자신만의 번역노하우로 정리하고 공유합니다. 이러한 노하우에는 ‘텍스트기술’뿐만 아니라 프리랜서로서 작업하는 데 필요한 ‘작업관리기술’과 번역가로서 살아가기 위한 ‘삶의 기술’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전체 과정을 정리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고 평가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어떻게 성장했는지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자신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번역을 하는 것은 곧 번역을 배우는 것입니다. 번역을 잘 하는 사람은 잘 배울 줄 아는 사람입니다. 사람마다 학습유형은 다르고, 따라서 번역을 ‘잘 하는 방법’도 다릅니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효율적인 학습방식(=작업방식)을 알지 못하고 무턱대고 번역을 해서는 번역을 잘 배울 수도(=잘 할 수도) 없습니다. 물론 출판번역가로 오래 살아남을 수도 없습니다. 개인별 학습성향을 진단하고 거기에 맞는 번역분야와 번역작업방식을 제시합니다.
번역캠프 입문과정은 번역에 대해 아무런 지식이나 경험이 없더라도, 어학에 자신이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따라 올 수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합니다. 10주 동안 진행되는 수업과 과제를 통해 번역가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하는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으며, 또한 스스로 번역가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는지 시험해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굳이 번역가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글을 읽고 쓰는 데 도움이 되는 유용한 지식과 노하우는 평생 여러분의 것이 될 것입니다.
꿈만 꾸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그 꿈을 구현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번역캠프 입문과정을 거쳐 훈련과정까지 수료하려면 20주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립니다. 수강료도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닙니다. 수업내용을 따라가고, 과제를 충실히 해내기 위해서는 시간관리도 철저해야 합니다. 훈련과정을 모두 수료하면 번역일감을 소개해준다고 현혹하지도 않습니다. 여러분 스스로 번역가가 되고 살아남는 길을 정직하게 알려드릴 뿐입니다. 그럼에도 마지막에 돌아보면, 비용과 시간을 가장 아낄 수 있는 길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번역가’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경험만으로 번역작업을 이어나가는 것은 어느 순간 한계에 부딪히고 맙니다. 현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력을 업그레이드하고 경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지 않으면 구직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술번역, 영상번역, 문서번역 등에 종사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가장 수준 높은 텍스트를 다루는 출판번역의 노하우를 습득하는 것은 훨씬 나은 번역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나만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2020년 10월 – 2021년 1월 토요번역워크숍 (12주) 10기
2020년 5월 – 9월 토요번역워크숍 (12주) 9기
2020년 1월 – 4월 토요번역워크숍 (10주) 8기
2019년 9월 – 11월 토요번역워크숍 (10주) 7기
2019년 5월 -7월 토요번역워크숍 (10주) 6기
2019년 2월 – 4월 토요번역워크숍 (10주) 5기
2018년 11월 – 2019년 2월 토요번역워크숍 (10주) 4기
2018년 8월 – 11월 토요번역워크숍 (10주) 3기
2018년 5월 – 7월 토요번역워크숍 (10주) 2기
2018년 2월 – 4월 토요번역워크숍 (10주) 1기
2017년 10월 -12월 문학번역실습 (6주)
2018년 1월 – 2월 편집자를 위한 번역실무 (6주) 2기
2017년 11월 -12월 편집자를 위한 번역실무 (6주) 1기
2017년 1월 – 3월 (10주) 4기
2016년 9월 – 12월 (10주) 3기
2016년 6월 – 8월 (10주) 2기
2016년 3월 – 5월 (10주) 1기
2014년 8월 – 2015년 4월 (30주) 매주 토요일
블랙버드클래식 E-book 시리즈 공동번역 출간
2015년 8월 – 2015년 11월 (입문반 10주) 번역캠프 10기
2014년 8월 – 2015년 1월 (20주) 번역캠프 9기
2014년 2월 – 7월 (20주) 번역캠프 8기
2013년 3월 – 7월 (20주) 번역캠프 7기
2012년 8월 – 12월 (20주) 번역캠프 6기
2012년 2월 – 7월 (20주) 번역캠프 5기
2012년 1월 1001 교양사전 (21세기북스) 공동번역출간
2011년 9월 – 2012년 1월 (20주) 번역캠프 4기
2011년 2월 – 7월 (20주) 번역캠프 3기
2010년 9월 – 2011년 1월 (20주) 번역캠프 2기
2010년 3월 – 8월 (20주) 번역캠프 1기
2009-2011년: 컨트라베이스 번역학 특강
2011년 번역가 정기특강 (매월 1회) 번역학워크샵 시즌2
2010년 번역가 정기특강 (매월 1회) 번역학워크샵 시즌1
2009년 11월 10일 컨트라베이스 창립기념 특강
저는 2003년 출판번역의 세계에 입문하였습니다. 번역가로서 경력을 쌓아가기 시작하면서 번역을 좀더 깊이있게 이해하고 싶어 영국 버밍엄대학 대학원에서 번역학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2007년부터 번역을 가르치기 시작하였습니다.
번역가로서의 현장경험과, 초보번역자들을 가르치면서 얻은 번역학습과 훈련프로세스에 대한 통찰, 버밍엄에서 배운 번역에 대한 체계적인 언어학적 분석방법을 버무려 가장 확실한 번역학습과 번역가로서 가야 할 길을 안내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