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은 꺽다리 앤에게 15년째 구애하고 청혼했음에도 번번이 퇴짜를 맞은 제롬은 최후의 작전을 구상하고 실행에 옮기는데…
제롬은 마흔 번째 생일에 또 프로포즈를 했고, 앤은 또 다시 거절했다. 그는 달빛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신의 비참한 현실을 깨달았다. 의심과 절망이 마음속에 스멀스멀 차오르기 시작했다. 앤과 그는 둘 다 늙어가고 있었다.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녀를 굴복시키고자 한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였다. 제롬은 화를 잘 내지 않는 차분한 사람이었지만, 15년간 인내하며 이어온 구애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되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계속 거절하는 것도 지쳐, 상황이 달라지기만 하면 머지않아 승낙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치는 것은 스토카드가문의 기질은 아닌 듯했다. 그녀는 그날 밤에도 아무 감정없이 아무 망설임없이 아주 단호하게 거절했다. 15년 전과 똑같았다.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쳇바퀴 속에 갇혀있는 느낌이었다.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시대상을 반영한 앤과 어빙의 결혼이야기는 흑백영화를 보는 듯한 따뜻한 시간여행을 선사한다. 요즘 시대와는 매우 다른, 그 시대 사람들의 느리고 때론 답답하기도 하지만 순박한 삶이 정겹다. 한 여성을 향한 순정남의 무려 15년이나 이어진 구애는, 사랑도 빠르게 뜨거워지고 빠르게 식는 오늘날 풍경과는 매우 다른 신선한 충격을 준다.
The Way of the Winning of A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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