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의 분화

우리 안에는 두 가지 힘이 서로 힘을 겨룬다. 남성과 여성이다. 남자의 뇌에서 남성은 여성을 압도하고, 여자의 뇌에서 여성은 남성을 지배한다… 남자라고 해도 뇌의 여성적 부분에서 영향을 받는다. 여자 또한 내면의 남성과 합궁해야 한다. ‘위대한 마음은 양성적’이라는 새뮤얼 콜리지의 말은 아마도 이러한 의미일 것이다. 이러한 융화가 일어날 때 마음은 한없이 풍요로워지고 능력은 최대한 발휘될 것이다.

버지니아 울프 Virginia Woolf

최초 200만 년 동안, 원시인류의 몸과 뇌는 서서히 커졌다. 그 다음 100만 년 동안에는 더 놀라운 변화가 찾아온다. 몸집은 거의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뇌의 신경조직만 500그램이 늘어난 것이다. 이렇게 새롭게 생겨난 신경조직이 바로 ‘신피질’이다. 신피질은 발생초기부터 기능적으로 좌우가 다르게 발달했는데, 이는 필연적인 진화였다. 언어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정보처리가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뇌의 일정영역을 최적화하는 작업이 필요했다.—41

발정estrus은 성욕이 왕성해지고 임신할 수 있는 상태로 몸이 변하는 생리적 현상이다. 생식기가 풀어오르며 페뇌과학자들은 남자에 비해 여자들이 뇌들보 앞부분에 신경섬유가 적게는 10퍼센트, 많게는 33퍼센트까지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결뉴런이 많다는 것은 양 반구의 통합이 훨씬 잘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체로 여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더 잘 인식하고 표현한다는 것에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연결뉴런이 많을수록 정서적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포괄적으로 인식하고 상황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아기의 감정상태를 더 깊이 이해한다. 또한 여자들은 일반적으로 남자보다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데 뛰어나다. —49

눈은 모든 장면을 두 가지 주요 요소―형상과 배경―로 구분한다. 형상은 뚜렷하고 자세하게 시각화되며 배경은 형상이 거처하는 맥락을 제공한다. 원뿔세포는 형상을 보는 데 최적화되어있고, 막대세포는 배경을 보는 데 최적화되어있다. —52

1.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이 눈동자 뒤 막대세포와 원뿔세포가 밀집되어 있는 중심오목에 닿는다.
2. 빛이 막대세포와 원뿔세포의 디스크disk를 자극한다. 막대세포는 약한 빛에도 반응하지만 원뿔세포는 강한 빛에만 반응한다. 망막 안에 들어온 빛은 상피세포epithelial cell가 흡수한다.
3. 입력된 빛의 정보가 막대/원뿔세포의 신경말단synaptic ending까지 차오르면 이 정보는 시신경으로 넘어간다.
4. 신경다발로 시각정보가 모인다.
5. 시신경을 통해 입력된 개별정보들은 뇌로 전달되고 뇌에서 완벽한 이미지로 통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