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Happened to My Money
David Owen 이충열
하느님께서 천국으로 당신의 돈을 가지고 가셨습니다. 천국은 특별하고, 놀라운 곳입니다. 전쟁과 질병과 주식시장이 존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행복만이 있는 곳입니다. 휴가를 갔을 때든 TV나 영화를 통해서든 지금껏 멋진 곳을 많이 봤겠지만, 천국을 따라가지는 못합니다. 디즈니월드보다도 100만 배 더 멋진 곳입니다. 예수와 성모마리아, 천사들이 살고 있으며 당신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죽은 애완동물, 에이브러햄 링컨이 사는 곳입니다. 당신의 돈은 천국에 영원히 안전하게 보관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직접 관리해 주실 것입니다.
당신의 돈은 여전히 당신의 돈입니다. 영원이 당신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에게는 절대 돌아오지 않습니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어느 날 옵션거래로 엄청난 손실을 보고 난 뒤, 다음날 눈 떠보니 계좌가 영원히 동결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시다. 그런 일이 터지면 배가 쓰리고 허망함을 느낍니다. 물론 지금도 느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돈을 너무 너무 너무 사랑해서 하느님이 가져가버리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감정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당신을 창조하신 방식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자신만의 놀라운 계획에 따라 당신의 돈을 가져가십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우리가 알거나 이해할 도리는 없습니다. 그저 하느님께서 당신과 다른 피조물들을 사랑하는 만큼 당신의 돈도 사랑한다는 것을 믿습니다. 어느 날, 아마도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뒤 국가의 증권법에 순응하며 오래 행복하게 산 뒤에,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천국으로 데려갈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모든 것이 이해될 것입니다.
돈은 영원히 사라지더라도, 그것은 여전히 당신 삶의 일부로 남아 있습니다. 사랑과 친절과 행복이 당신의 마음 속에 머무는 것처럼, 돈도 마음 속에 머물 수 있습니다.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 기도를 하며 돈과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 돈으로 사려고 했던 BMW가 떠오를 수도 있고, 꿈꿨던 바닷가 별장이 떠오를 수도 있고, 아이들을 사립대학에 보내고자 했던 어이없는 옛 계획이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 언젠가 이러한 슬픔을 더 이상 느낄 수 없을 때, 천국으로 올라간 돈을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돈을 쓸 때 느꼈던 행복한 느낌을 똑같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감정은 당신의 것이며, 늘 그럴 것입니다. 그 감정은 누구도 빼앗아가지 못합니다. 나이가 아주 많이 들어도, 여전히 그 돈 생각이 날 것이며, 그 돈을 얼마나 좋아했는지 기억이 날 것입니다. 하지만 돈은 여전히 쓸 수 없으며, 빌리는 것도 힘들 것입니다.
원문 http://www.newyorker.com/magazine/2000/05/15/what-happened-to-my-money
이 칼럼은 상상마당아카데미 “갈등하는 번역 입문반 3기”를 수료한 학생이 번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