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금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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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선

로벨은 어릴적 자신을 키워준 이모를 15년 만에 찾아간다. 그런데 이모가 살던 집은 텅 비어 쓰러져 가고 있었다. 이모부가 노환으로 인해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어, 구빈원에 들어가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로벨은 구빈원에 찾아가…

6년 전 톰 아저씨가 처음 류머티스 열에 걸렸을 때 돈을 빌릴 수밖에 없었어. 결국 올봄에, 벌써 3개월이 되었네… 구빈원에 들어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어. 거기 들어갈 때, 정말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셨지. 특히 아줌마는 더 괴로워했어… 오랫동안 쓰던 가구도 다 팔고 없어… 하지만 아줌마가 제일 괴로워하는 게 뭔지 아니? 2주 뒤 결혼한 지 50주년이 되는데, 구빈원에서 금혼식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야. 면회 가면 맨날 그 얘기만 해.

우리가 열심히 일을 하고 돈을 버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은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시 말해 사랑하며 살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은 아닐까? 아무리 성공하고 높은 지위를 얻고 큰 돈을 번다고 한들, 가족, 친구, 이웃, 공동체가 무너지고 갈등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A Golden Wed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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