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크기 대리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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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co Toucan

한적한 전원생활을 꿈꾸는 신혼부부가 마침내 마음에 드는 집을 찾는데, 그 마을에는 다소 괴이한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다. 만성절 전야(할로윈)마다 교회에 있는 대리석상이…

남쪽으로 습지대를 끼고 있는 언덕 위에 위치한 브렌젯이라는 작은 마을에 있는 집이었다. 우리는 해변가에서 신혼여행을 즐기다 가까운 성당을 구경하러 갔는데, 성당에서 들판 두 마지기 정도 떨어진 곳에서 이 집을 발견했다. 집은 마을에서 3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외딴 곳에 있었다. 길고 낮은 모양이었는데 다른 집들과 달리 방의 배치가 특이했다. 담쟁이 넝쿨과 이끼로 덮인 석조물 조각과 두 개의 낡은 방은 한때 이곳에 대저택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죽은 이들의 영령이 모두 깨어나는 날’이라는 개념은 기독교 이전부터 내려오는 고대서양문명의 전통으로, 이를 기독교에서 받아들여 11월 1일을 만성절(All Saint Day/Toussaint)로 지정하고 정숙한 축일이자 중요한 명절로 기린다. 가톨릭 공식명칭은 ‘모든 성인 대축일’이다.

영령이 깨어나는 새벽 전날(10월 31일) 밤 죽은이들을 위령하는 제사를 지내는데, 이때를 All Saint’s Eve 또는 Halloween이라고 한다. (hallow는 앵글로색슨어로 성인을 의미한다: All Hallows’ Evening⇒ Hallows’ Even⇒ Halloweven⇒ Halloween)


김지홍

고려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하였다. 졸업 후 출판사에서 영어관련 영상기획, 팟캐스트 편집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임영희

대학에서 불문학과 미술사를 공부하였다. 졸업 후 다국적기업에서 근무했다.


Man-size in Mar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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