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장이 가치있는 주장인지 판단해볼 수 있는 3가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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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이라고 해서 다 같은 주장이 아니다. 생각해 볼 만한 가치가 없다고 여겨지는 주장에 사람들은 굳이 시간을 들여 귀 기울이지 않는다. 예컨대 지구가 평평하다는 주장을 하는 글을 당신은 읽고 싶은가? (물론 지구가 둥글다는 주장을 하는 글도 읽지 않을 것이다. 시간낭비일 뿐이다.)

따라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 논증을 세우고 그것을 글로 쓸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주장이 머릿속에 떠오른다면, 독자들도 관심을 가질 만한 주장인지 먼저 판단해야 한다. 다음 세 가지 질문에 답하여보라.

논쟁의 여지가 있는 주장인가?

누구나 동의하는 ‘뻔한 사실’은 주장으로서 가치가 없다. 누구나 동의하는 주장, 또는 아무도 관심도 갖지 않는 주장에 대해 누가 시간을 들여 귀 기울이고 싶어하겠는가?

  •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은 정직하고 청렴해야 한다.
  • 사람의 외모를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이런 주장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있을까? 이처럼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지 없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면, 주장을 뒤집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사람은 정직하고 청렴해서는 안 된다.
  • 사람의 외모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이런 주장은 사람들이 보자마자 기각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뒤집은 주장이 여전히 그럴듯 해보인다면, 논쟁의 여지가 있는 주장이다. 그런 주장을 찾아라.

반박할 수 있는 주장인가?

신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어떻게 사람들을 설득할 것인지’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세상에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나는 신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또한 지금까지 어떠한 과학실험도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해내지 못했다.

이 논증은 아무도 반박할 수 없다. 어떤 반박이든 ‘내가 봤다니까!’ 이 말 한 마디로 꺾어버릴 것이다. 흔히 상대방이 반박할 수 없도록 압도하는 것을 논증의 목표라고 생각하지만, 주장의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는 (반증가능성disconfirmability이 없는=답정너) 주장에 대해서 독자는 아무런 관심도 갖지 않는다.

현실성 있는 주장인가?

위의 두 조건이 충족되었다면 비판적인 독자들은 이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것이다.

실현가능한 주장인가?

너무 과격하거나 과도하여 공허하게 느껴지는 주장에 사람들은 귀 기울이지 않는다.

윤리적인/합법적인/공정한/적절한 주장인가?

아무리 논리적이라고 해도 비윤리적인 주장에 사람들은 귀 기울이지 않는다. (ex. 가난한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먹을 수 있게 선택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

더 나쁜 문제를 초래하는 주장은 아닌가?

내가 주장하는 해법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보다 더 큰 문제를 초래하지는 않을까? 예컨대 기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저임금제를 없애자는 주장은 누가 봐도 바보같은 주장이다. 노동자들의 반발을 초래하여 기업경쟁력은커녕 사회혼란을 촉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논증의 탄생과 스타일레슨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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