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연못에서 송어잡이로 생계를 이끌어가던 13살 소년 댄 필립스는, 어느날 우연히 본 한 달 전 신문에서, 연못에서 낚시를 금지한다는 연못 주인의 공지문을 본다. 그동안 자신이 불법으로 송어잡이를 해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댄은 궁리 끝에 연못 주인을 찾아가기로 결정하는데…
댄은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고 믿음직한 아이로, 엄마를 도와 씩씩하게 일을 했다. 물론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 위해 애썼으나,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적극적이고 책임감이 컸던 그는 마을에서 농삿일을 도와주고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며 여기저기서 푼돈을 벌었다. 지난 2년 동안 여름철 가장 짭짤하게 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송어낚시였다. 이전 주인은 연못에서 낚시하는 것을 금지하지 않았고, 댄은 매일같이 이곳에서 송어를 잡아 모스키토호수 주변에 늘어서 있는 큰 호텔들에 팔아 돈을 벌었다. 호감이 가지 않는 그 이름과 달리 이 호수는 여름휴양지로 인기가 좋아서, 언제든 잡은 고기를 사주는 좋은 시장이었다.
‘빨강머리 앤’으로 유명한 몽고메리의 소설들은 자극적이거나 긴장감을 주지는 않지만, 찬찬히 읽어나가다 보면 우리가 그동안 가볍게 지나치며 잊고 살았던 소중한 가치를 새롭게 일깨워준다. ‘정직하게 살라’는 말은 오늘날에는 너무나 진부하고 순진한 말로 들릴지 모른다. 오히려 ‘정직하면 손해일 뿐’이라고 많은 이들이 생각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 소설이 깊은 울림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A Case of Tres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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