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리우스 아핀은 오랜 세월 동물에게 인간의 말을 가르치는 연구를 해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상류층 파티에 초대를 받는데, 그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토버모리에게 인간의 말을 가르치는 데 성공한다. 이 사실을 믿지 못하던 사람들은 고양이에게 말을 시켜보는데, 고양이가 하는 말이…

사람들은 모두 공황상태에 빠졌다. 이 집에 있는 침실의 창문 앞에는 좁은 난간이 창식처럼 붙어있는데, 바로 이 난간이 토버모리가 가장 좋아하는 산책로라는 사실이 문득 떠올랐기 때문이다. 거기서 토버모리는 비둘기만 관찰한 것이 아니라, 그 밖에 또 무엇을 관찰했을지, 어찌 알겠는가? 토버모리가 지금처럼 거리낌없이 추억을 지껄이도록 놔둔다면, 단순한 당혹감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화장대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는 코넷부인은 바필드소령 못지 않게 불안해 보였다.

과학자 코넬리우스 아핀이 고양이 토버모리에게 말을 가르치는 데 성공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이 작품은 인간 사회의 위선과 이중성을 날카롭게 풍자한다. 토버모리가 말을 할 수 있게 되자, 인간들은 그 동안 자신들이 감추어 온 비밀과 위선적인 행동이 드러날까 두려워한다. 겉으로는 예의를 지키고 문명화된 사회의 일원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실제로는 진실을 숨기고 가식을 일삼는 인간들의 모습이 비판적인 시선에서 그려진다.



Tobermory

Crescendo+Concerto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