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nest Hemingway
한 미국인 남성과 여자가 스페인의 한 간이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술을 마신다. 여자는 기찻길 너머 언덕을 보며 ‘흰 코끼리’ 닮지 않았나고 동의를 구하지만 남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그들의 대화는 어긋나기 시작하고, 미묘한 긴장이 감돈다…
여자는 일어서서 역 끝으로 걸어갔다. 강 건너편에는 곡식이 익는 들판과 에브로강둑을 따라 나무들이 서있었다. 강 건너 멀리는 산이 늘어서 있었다. 구름이 들판 위로 그림자를 드리우며 이동했고, 그녀는 나무 사이로 강을 내려다보았다. “우린 이 모든 걸 가질 수 있었어요. 우린 모든 걸 가질 수 있었는데, 하루 하루 그걸 가질 수 없는 것으로 만들고 있어요.”
1927년 발표된 이 작품은, 헤밍웨이가 주창한 빙산이론Iceberg Theory을 가장 잘 보여준다. 빙산이론이란, 겉으로 드러난 대화만으로 그 아래 숨겨져있는 상황과 의미를 독자 스스로 추론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문예이론이다. 이 작품은 단순한 남녀 사이의 갈등을 넘어, 전통적 가치가 무너진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의 공허한 정서를 보여준다.
translated by
김인정
전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에서 문학(번역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증권투자권유자문인력, 펀드투자권유자문인력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씨티은행, 삼성증권, 대우증권을 거쳐 현재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100배 주식 불변의 법칙》 《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투자 대가들의 위대한 오답 노트》 《현명한 옵션매도 투자자》 《현명한 채권투자자 개정증보판》 《주식시장의 마법사들》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어떻게 시장을 이겼나》 등이 있다.

Hills Like White Eleph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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