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나도 몰라

한달간 농장과 방앗간일을 돌봐달라는 이모의 부탁을 받고 시골에 내려간 주인공은 처음 만난 이모의 딸 어거스타와 사사건건 말다툼을 한다. 그의 이상형과는 하나도 맞지 않는 여자였다. 하지만 그렇게 맨날 싸우는 동안 자기도 모르게…

내가 경솔하게 내뱉은 말 한마디에, 그녀는 참지 않고 따지고 들었다. 말싸움은 조금씩 달아올랐으나, 어거스타는 자신의 의견을 전혀 굽히지 않았다. 결국 내가 굽힐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나는 그녀에게 또 하나의 나쁜 감정을 품었다. 여자애한테 지다니, 정말 굴욕이었다. 그것도 시골에서 농사만 지으며 산 여자애에게 말이다. 그녀는 자기 생각을 굽힐 생각이 전혀 없었으며, 더 나아가 자신의 생각을 철저히 관철하고 싶어했다. 그녀가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 수긍해주어야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랑은 종잡을 수 없다. 처음에는 너무나 싫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도 모르게 좋아질 수 있고, 처음에는 좋기만 했던 사람이 싫어질 수 있다. 내가 계획하고 설계한 대로 인생은 흘러가지 않는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무엇은 좋고 무엇은 싫다고 아무리 다짐을 해도 마음은 고분고분 따라주지 않는다.



In Spite of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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