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와 체면을 중시하는 할머니는 보잘것없고 실수를 잘 하는 손녀 조이스를 늘 구박한다. 이 집에서 조이스가 맡은 일은, 부엌 뒤 골방에서 외롭게 죽어가고 있는 데니스를 간호하는 일이다. 조이스와 진심으로 공감하는 유일한 식구 데니스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유명 가수의 노래를 듣고 싶다고 하자, 조이스는 부모님이 남겨준 유일한 유품인 검은 인형을 꺼내는데…
데니스는 가녀린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다시 흐느꼈다. 조이스는 창가로 가서 앉아서 창밖의 하얀 자작나무를 보았다. 마음이 너무나 아팠다. 가여운 데니스는 곧 죽을 것이다.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나이에 비해 현명하고 어른다운 조이스는 알았다. 데니스는 마담로린의 노래를 듣고 싶어한다. 생각해보면 바보 같은 일이었지만, 조이스는 진지하게 고민했다. 생각이 정리된 듯, 그녀는 작고 검은 인형을 가지고 침대로 가서 누웠다. 한참을 울다 잠이 들었다.
어린 시절 누구나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해주고 따듯하게 감싸주는 가족이 필요하다. 하지만 부모가 없는 조이스는 늘 냉대를 받을 뿐이다. 할머니의 ‘조건을 따지는 사랑’이 지배하는 가정에서 예쁘지 않고 재주가 없고 특별할 것 없이 늘 사고만 치는 조이스는 마음 둘 곳 없이 남몰래 눈물을 흘릴 뿐이다.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일까?
The Little Black D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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