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래딘은 10살 소년으로 드롭부인의 엄격한 훈육 아래에서 갑갑하게 살아간다. 사사건건 통제를 받으며 사는 콘래딘은 현실을 잊기 위해 자신의 상상 속으로 도피한다. 콘래딘은 어둑한 창고를 도피처로 삼고, 이곳에서 몰래 족제비를 키우기 시작한다. 하지만 머지않아 드롭부인에게 들키고 마는데…
어느 날 콘래딘은 어디서 나온지 알 수 없는 멋진 이름을 떠올렸다. 슈레드니 바쉬타르! 그것을 이 짐승에게 붙여주었다. 그 순간 그것은 그에게 신이자 종교가 되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드롭부인은 매주 일요일 콘래딘을 끌고 교회에 나갔지만 그에게 교회예배는 림몬신전에서 펼쳐지는 이교도의 의식처럼 생소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콘래딘은 매주 목요일 곰팡내 나는 어둑하고 고요한 공구창고에서 위대한 슈레드니 바쉬타르 앞에서 신령스럽고 정성스러운 의식을 치렀다. 계절마다 피어나는 붉은 꽃을, 겨울에는 진홍색 산딸기를 제단에 바쳤다.
이 이야기는 현실과 상상의 대결을 은유한다. 또 대영제국과, 대영제국이 지배하고 있던 식민지 인도와의 관계를 은유한다. 드롭부인은 ‘근시안적’ 현실에 매달리는 반면, 콘래딘은 무한한 상상을 추구한다. 거친 본성이 날뛰는 상상의 세계를 근시안적 현실에 기반한 규칙과 훈육으로 과연 억누를 수 있을까?
Sredni Vashtar





다양한 전자책 플랫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