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는 평소에 사이가 좋지 않던 에그버트에게 원한을 품은 채 죽는다. 그녀가 죽은 뒤 장례식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 수달 한 마리가 에그버트가 애지중지하던 닭들을 물어죽이고 꽃밭도 헤집어놓는다. 로라는 자신이 죽으면 수달로 환생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수달은 정말 그녀의 환생일까…
점박이닭 네 마리가 죽었어… 금요일 품평회에 내보내려고 했던 닭 네마리가! 한 마리는 돈도 많이 들여 각별히 신경 써서 가꾼 카네이션 꽃밭 한복판까지 끌고 가서 잡아먹었어. 내가 제일 아끼는 화단에서 내가 제일 아끼는 닭을 콕 집어서 죽이다니. 어떤 놈인지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한방에 해치우는 법을 알고서 그런 짓을 벌인 것 같아!
사키는 이 이야기를 통해, 낡은 관습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그것에 올라타는 사람을 풍자한다.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사람들, 이에 동조하거나 방치하는 사람들을 자연이 폭력적으로 처벌하는 이야기는 사키의 작품을 관통하는 전형적인 패턴이라 할 수 있다.
Laura





다양한 전자책 플랫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