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에 온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갖는 동안, 집안에서 낙오자로 취급받는 버티는 부루퉁한 표정으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자정이 다 되어갈 무렵, 크리스마스 자정이 되면 동물들이 말을 한다는 러시아의 전설을 확인하기 위해 사람들은 모두 외양간으로 향하는데, 버티는 홀로 남기로 한다. 외양간에 들어가 모두들 숨죽이고 있는데…
30분 가까이 버티에 대한 온갖 험한 말을 마구 쏟아낸 뒤, 이제는 새로운 주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외양간의 숨막힐 듯한 퀴퀴한 냄새에 대한 불평, 외양간에 불이 날지도 모른다는 걱정, 동네 쥐들이 모두 이곳에 집을 두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망상까지 나왔다. 하지만 의도치않게 외양간에서 불침번을 서게 된 이들을 구조해줄 그 어떤 기미도 찾을 수 없었다.
20세기 초 영국 상류층의 삶을 보여주는 이 짧은 이야기는, 성스러운 크리스마스의 전통과 흥청망청 연말연시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모습, 마술적인 이변을 은근히 기대하는 사람들의 망상과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현실을 유머러스하게 대비하여 보여준다.
Bertie’s Christmas E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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