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인기있는 오페라 배우 아드리엔 파히발은 라일락이 필 때마다 근교의 수녀원을 찾아가 몇 주씩 묵고 온다. 속세의 욕망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던 그녀는 또다시 문득 느껴지는 라일락 꽃향기에…

하얀 두건을 쓴 머리들이 갑자기 창문 너머로 나타났다. 아드리엔은 들고 있던 양산과 라일락 꽃다발을 그들을 향해 흔들었다. 마르셀랑수녀와 마리안느수녀가 기대에 찬 얼굴로 옷자락을 펄럭이며 현관으로 뛰어나갔다. 그러나 누구보다 대담하고 충동적이었던 아가트수녀는 단숨에 계단을 뛰어내려 와서는 잔디밭을 날듯이 가로질러 그녀에게 달려가 와락 안겼다. 품에 있던 라일락이 짓이겨질 정도로 격렬한 포옹이었다! 두 여인의 뺨은 기쁨에 겨워 분홍빛 홍조로 물들었다!

1894년 5월 완성된 이 작품은 1896년 12월 뉴올리언즈의 잡지《Times-Democrat》에 발표되었습니다. 케이트 쇼팽의 작품은 대개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특이하게 이 작품의 배경은 프랑스 파리입니다.



Li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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