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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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문명의 절반을 지워버린 유럽인들
엑소더스의 행렬 와중에 스페인을 떠난 또 다른 배 한 척이 있었으니, 바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이끄는 항해선이었다. 콜럼버스는 이 항해를 통해 장차 스페인에 어마어마한 신대륙의 부를 가져다준다. 여기에도 상당한 역설이 숨어있는데, 오늘날 연구에 따르면 콜럼버스 역시 유대인 혈통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양쪽 두 대양으로 고립되어있던 신대륙은 다른 세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이국적이고 다채로운 종교, 언어, 지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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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전쟁과 아나밥티스트 학살
신약은 농민들에게 계시와도 같았다. 신약을 직접 읽게 되면서, 예수가 어떻게 가난한 자들의 편에 섰는지 깨달았고, 자신들이 땅의 주인이라는 예수의 예언을 알게 되었다. 많은 독일인들이 가톨릭의 권위에 대한 루터의 저항을 사회개혁에 대한 요구라고 해석했다. 그들은 성서를 혁명안내서로 둔갑시켰고, 루터를 자신들의 대의를 앞장서서 밀고나가는 혁명가로 인식했다. 종교개혁이 시작될 때 독일 땅의 3분의 1 이상을 가톨릭교회가 가지고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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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금욕주의가 불러온 도덕의 타락
유럽역사에서 수도원은 여성의 지위를 떨어뜨리고 야만적인 사회풍경을 만들어내는 데 그 어떤 사회제도보다 큰 영향을 미쳤다. 자연은 주의깊은 보정을 통해 남녀 출생비율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해오면서, 남녀가 서로 짝을 찾을 수 있게 한다. 주기적으로 발발하는 전쟁은 남자의 수를 큰 폭으로 줄인다. 여자들 또한 출산과정에서 많이 죽기 때문에 남녀성비는 효과적으로 균형이 맞춰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확산되는 수도원은 성비의 균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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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종교개혁: 이슬람의 탄생
유럽이 잠에 빠져있던 569년 아라비아반도의 건조한 고원에 자리잡은 먼지투성이 도시 메카에서 예언자 무함마드가 탄생한다. 고아였던 그는 총명했지만 글을 배우지 못했다. 사막을 횡단하는 상단으로 일하는 삼촌을 따라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상술을 금방 터득했다. 무함마드는 무수한 여행을 하는 와중에 유대인들과 영지주의 기독교도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그는 이 두 집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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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유럽문명의 종말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된 뒤 교회의 아버지들(敎父)은 우상파괴를 명령한다. 광신자들이 커다란 망치와 칼을 휘두르며 거리를 헤집고 다니면서 2000년 동안 축적해온 고대문화를 대표하는 귀중한 조각상과 그림들을 모조리 파괴한다. 문제는, 그 대상이 종교적인 작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물론 처음에는 이교적 상징만을 가려서 파괴했지만, 나중에는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했다. 실제로 교부들은 이교도 신은 물론, 일체의 형상을 모조리 제거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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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가르침은 성경에 모두 기록되었을까?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뒤 예수를 따르던 많은 사람들은, 예수의 가르침에는 두 개의 층위가 있다고 믿었다. 물론 예수의 가르침에 대해 잘 모르는 순박한 대중에게는 복음서 기록만으로도 그의 가르침을 충분히 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예수의 가르침에는 그보다 훨씬 높은 차원이 존재했다고 많은 이들이 믿었다. 깨달음의 수준이 높은 제자들에게만 예수가 생전에 직접 전수한 고귀한 진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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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예수 vs 죽은 예수
예수가 태어난 뒤 기독교가 성립하는 시기에 로마제국에서 가장 큰 인기있던 종교는 바로 오르페우스교와 유대교였다. 오르페우스교와 유대교 오르페우스교는 그리스 디오니소스 신앙에서 유래한 것으로, 타락과 방종으로 물든 속세에 환멸을 느낀 신도들에게 단순하게, 정직하게, 연민을 베풀며 살라고 가르쳤으며, 그 댓가로 사후에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구원’을 약속했다. 로마제국의 혼란이 심해질수록 오르페우스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AD70년 유대지역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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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교: 구약-너무도 오래된 약속
알파벳으로 기록된 최초의 문서는 바로 구약이다. ‘구약’ (Old Testament)이라는 말은 ‘옛 계약’, 즉 새로운 계약이 나오면서 폐기된 과거의 약속이라는 뜻이다. 당연히 이 말은 예수 출현 이후 기독교 경전이 만들어진 다음에 붙여진 말이다. 그렇다면 신약을 믿지 않는 유대교에서는 이 경전을 무엇이라고 부를까? ‘타나크’라고 부른다. 이 세 가지 문서를 모아놓은 책이라고 해서 앞글자 T(ㅌ)–N(ㄴ)–K(ㅋ)에 모음을 붙여 타나크라고 부르는 것이다. 참고로, 고대 히브리어 알파벳은 자음만 표기한다. 모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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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상이 없는 유일신의 탄생
남신과 여신들이 어우러져 평화로운 시대를 누리던 이집트에도 마침내 극적인 변화가 찾아온다. 기원전 1700년경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집단이 동쪽사막에서 쳐들어와 하류이집트와 중류이집트를 정복하고 150년 동안 지배한다. 역사학자들은 이 침입자들을 가나안에서 내려온 셈계 힉소스Hyksos라고 추측한다. 힉소스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속하는 민족으로 추정된다. 150년 뒤 이집트는 힉소스를 몰아내는 데 성공하고 신왕국시대(BC 1550-700)를 시작한다. 하지만 메소포타미아의 종교와 사상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