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평생 남자를 사랑한 적도 없고 결혼을 생각해본 적도 없는 오렐리 아씨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농장을 관리하며 살아가는 여장부다. 그러던 어느날 이웃집 오딜이 아이들을 데리고 찾아오는데…

오렐리 아씨는 아이들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그녀는 마르셀린을 뚫어져라라 노려보았다. 아이는 통통한 엘로디를 안고 서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휘청거리고 있었다. 또한 울고 불며 떼를 쓰는 티놈과 함께 서서 말없이 눈물을 흘리는 마르셀릿도 마찬가지 시선으로 유심히 살펴보았다. 잠깐 이렇게 아이들을 관찰하는 동안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찾아내야 했다. 우선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기로 했다.

1894년 9월 완성된 이 작품은 1895년 5월 출간된 잡지 《센츄리Century》에 처음 발표되었습니다. 이후 1897년 《아카디에서 하룻밤 A Night in Acadie》라는 제목의 단편작품집으로 다시 출간되었습니다.

Per Seyersted는 이 소설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합니다.

그녀의 작품은 프랑스의 전통과 켈트족의 전통을 최대한 살려낼 줄 아는 천부적인 예술성을 보여준다. 타고난 프랑스적 감성을 지닌 그녀는, 간결하고 명료함, 논리와 정밀함, 효율적인 표현을 추구하는 프랑스적인 형식 위에 넘치지 않는 절제, 연민을 자아내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아일랜드식 쾌활한 정서를 절묘하게 배합하는 법을 알고 있다.


김윤경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어과를 졸업한 후 다년간 영상번역에 종사하며 여러 편의 영화를 우리말로 옮겼고, 현재는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점과 선] [먹고 단식하고 날씬해져라] [아이의 감정조절 어떻게 도와줄까] [드림 비즈니스를 잡아라] [돌아온 희생자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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