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알파벳과여신

  • 타락한 교황들의 행진과 로마약탈

    타락한 교황들의 행진과 로마약탈

    그레고리오 7세가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하인리히 4세를 파문하면서 벌어진 카노사의 굴욕(1077) 이후 교황권은 전성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유럽에서 최고의 권력을 영위하던 교황은 점차 타락하기 시작하였고, 특히 15세기 들어서면서 그 행태는 겉잡을 수 없이 추락한다. 암살을 공모하고, 전쟁을 축복하고, 성직을 팔고, 끊임없이 돈, 권력, 개인적 이득을 탐했다. 탐욕, 음모, 부패, 옹고집, 비겁함 등 온갖 세속적인 악덕을 모두 보여준다.…

  • 기독교 금욕주의가 불러온 도덕의 타락

    기독교 금욕주의가 불러온 도덕의 타락

    유럽역사에서 수도원은 여성의 지위를 떨어뜨리고 야만적인 사회풍경을 만들어내는 데 그 어떤 사회제도보다 큰 영향을 미쳤다. 자연은 주의깊은 보정을 통해 남녀 출생비율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해오면서, 남녀가 서로 짝을 찾을 수 있게 한다. 주기적으로 발발하는 전쟁은 남자의 수를 큰 폭으로 줄인다. 여자들 또한 출산과정에서 많이 죽기 때문에 남녀성비는 효과적으로 균형이 맞춰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확산되는 수도원은 성비의 균형을…

  •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피에르 아벨라르Pierre Abélard(1079-1144)는 당대의 자유로운 인문사상을 대표하는 철학자였다. 귀족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뛰어난 학문적 소양으로 발휘하며 강단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는다. 마침내 동료들의 추천으로 파리성당학교 학장으로 추대되었다. 그는 또한 많은 시를 썼는데, 특히 그의 연가love song는 매우 유명했다. 1117년 아벨라르의 명성이 치솟는 와중에,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책을 사랑하는 16살 고아소녀가 그의 삶에 나타난다. 노트르담대성당의 사제 풀베르Fulbert의 조카딸…

  • 중세번영기와 교회개혁운동

    중세번영기와 교회개혁운동

    십자군전쟁을 통해 예기치 않게 자신들의 뿌리를 찾은 유럽에는, 급속도로 문자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문명이 태동한다. 암흑시대를 지배하던 구술문화/여성적 가치가 새롭게 개화된 문자문화/남성적 가치가 비교적 균형을 이루며 황금기가 펼쳐진다. 바로 이 시기(1000-1300년)를 유럽역사에서 중세번영기High Middle Age라고 한다. 암흑에서 깨어난 유럽의 풍경 이 당시 유럽은 전반적으로 평화로웠다. 국경선은 유동적이었으며, 종교전쟁도 없었다. 유대인도 이방인이긴 하지만 중요한 공동체 일원으로…

  • 사막의 종교개혁: 이슬람의 탄생

    사막의 종교개혁: 이슬람의 탄생

    유럽이 잠에 빠져있던 569년 아라비아반도의 건조한 고원에 자리잡은 먼지투성이 도시 메카에서 예언자 무함마드가 탄생한다. 고아였던 그는 총명했지만 글을 배우지 못했다. 사막을 횡단하는 상단으로 일하는 삼촌을 따라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또한 상술을 금방 터득했다. 무함마드는 무수한 여행을 하는 와중에 유대인들과 영지주의 기독교도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그는 이 두 집단의…

  • 고대유럽문명의 종말

    고대유럽문명의 종말

    기독교가 로마의 국교가 된 뒤 교회의 아버지들(敎父)은 우상파괴를 명령한다. 광신자들이 커다란 망치와 칼을 휘두르며 거리를 헤집고 다니면서 2000년 동안 축적해온 고대문화를 대표하는 귀중한 조각상과 그림들을 모조리 파괴한다. 문제는, 그 대상이 종교적인 작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물론 처음에는 이교적 상징만을 가려서 파괴했지만, 나중에는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했다. 실제로 교부들은 이교도 신은 물론, 일체의 형상을 모조리 제거하라고…

  • 예수의 가르침은 성경에 모두 기록되었을까?

    예수의 가르침은 성경에 모두 기록되었을까?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뒤 예수를 따르던 많은 사람들은, 예수의 가르침에는 두 개의 층위가 있다고 믿었다. 물론 예수의 가르침에 대해 잘 모르는 순박한 대중에게는 복음서 기록만으로도 그의 가르침을 충분히 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예수의 가르침에는 그보다 훨씬 높은 차원이 존재했다고 많은 이들이 믿었다. 깨달음의 수준이 높은 제자들에게만 예수가 생전에 직접 전수한 고귀한 진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 기독교의 핵심교리: 3위1체

    기독교의 핵심교리: 3위1체

    인류의 일반적인 종교적 관념을 돌아보면, 이스라엘사람들의 일신교적 세계관이 얼마나 극단적 편견인지 알 수 있다. 다신교와 일신교 다신교에는 다양한 서열이 있다. 국가신, 지방신, 가족신, 더 나아가 개개인마다 신이 있다. 사람마다 자신의 신이 있고, 따라서 자신의 신이 존중받기를 바라는 만큼 다른 사람의 신도 존중한다. 이것은 고대세계의 황금률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종교와 교류하고 또 그러한 교류 속에서 새로운 신을…

  • 살아있는 예수 vs 죽은 예수

    살아있는 예수 vs 죽은 예수

    예수가 태어난 뒤 기독교가 성립하는 시기에 로마제국에서 가장 큰 인기있던 종교는 바로 오르페우스교와 유대교였다. 오르페우스교와 유대교 오르페우스교는 그리스 디오니소스 신앙에서 유래한 것으로, 타락과 방종으로 물든 속세에 환멸을 느낀 신도들에게 단순하게, 정직하게, 연민을 베풀며 살라고 가르쳤으며, 그 댓가로 사후에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구원’을 약속했다. 로마제국의 혼란이 심해질수록 오르페우스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AD70년 유대지역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자…

  • 헤롯성전 건축과 세상의 종말

    헤롯성전 건축과 세상의 종말

    BC146년 카르타고(페니키아)를 멸망시킨 로마는 지중해를 둘러싼 지역을 모두 정복한다. 로마제국은 유대지역의 통치를 헤롯Herod에게 맡긴다. 유대인이 아니었던 헤롯은 이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솔로몬성전을 복구하는 것이었다. 예루살렘성전 재건 실제로 헤롯이 건설한 새로운 예루살렘성전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장장 80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완공된 헤롯신전은 실제로 로마제국 내에서 3대 신전으로 손꼽힐 정도로 웅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