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글의 프레임 짜기

Lesson of Part III. Clarity of Form

A problem well-put is half solved.

문제를 제대로 정의하면 절반은 해결된 것이다. — John Dewey 존 듀이

독자를 끌어들이는 서론의 틀 짜기

서문에서 글을 읽어야 할 목적의식을 부여하지 못하면 독자들은 글을 계속 읽지 않을 것이다. 독자의 관심을 촉발하기 위한 서론의 일반적인 구조는 다음과 같다.

문제의 구조

도입부➔

공감대➔

불안정조건➔

손실/결과➔

주장

문제의 유형
실용문제 practical problem

실용문제의 핵심은 손실을 명확하게 진술함으로써, 독자들이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물음을 접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묻게끔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궁금증을 이끌어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독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실용문제의 손실을 제시하면 된다. 실용문제를 소개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공감대 common ground

서론은 언제나 공감대로 문을 열어야 한다. 공감대는 독자들이 쉽게 동의할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전개해나갈 주제로 쉽게 이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Recycling—the practice of separating from ordinary trash specific materials that can be made into new products—is today an expected and even habitual behavior: to toss an aluminum can in an ordinary trash bin is as unthinkable as it would be to toss it into the street or a neighbor’s yard.

재활용—일반쓰레기에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특정한 재질을 분리하는 행위—은 오늘날 바람직한 행동을 넘어서 습관적인 행동이 되었다. 일반쓰레기통에 알루미늄캔을 던져 넣는 것은, 그것을 길거리나 남의 집 마당에 버리는 것 못지않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불안정조건 destabilizing condition

공감대를 제시한 뒤 곧바로 문제가 되는 상황을 진술한다. 불안정조건은 언제나 ‘하지만’ ‘그러나’ ‘그런데’와 같은 메타디스코스로 시작한다.

But many people, out of ignorance or enthusiasm, try to recycle things that aren’t actually recyclable: plastic bags, paper coffee cups, Styrofoam, greasy pizza boxes, and more.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지로 인해 또는 넘치는 열정으로 인해 비닐백, 종이컵, 스티로폼, 기름이 밴 피자박스 등 실제로는 재활용할 수 없는 것들까지 재활용하려고 노력한다.

손실 cost

불안정조건을 진술하고 난 다음 이에 대해 독자들이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질문을 한다고 상상하라. 손실은 이에 대해 대답하는 것이다. 이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피해를 진술한다. 물론 그것이 독자 자신에게 피해가 된다면 더 관심을 가질 것이다. 독자들이 회피하고 싶은 손실을 진술해야 한다.

Such “aspirational recycling” has major environmental consequences. By making waste collected for recycling more difficult or even impossible to process, it can result in whole loads of waste intended for recycling going to the landfill instead.

그러한 ‘희망재활용’은 환경에 상당한 문제를 초래한다. 재활용하기 위해 모은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을 어렵게 하는 것을 넘어 심지어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재활용하기 위해 애써 모은 쓰레기들을 모조리 매립해야 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해법 solution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이것이 글의 결론이 된다. 실용문제의 해법은 손실을 해소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실천방안’이 되어야 한다.

We can address the causes of aspirational recycling through better education and better labeling of recycling bins. Thanks to the educational campaigns of the past, people know they should recycle. Now, we need to build on this success by creating more knowledgeable and discriminating recyclers. To this end, recycling bins should be labeled not just with the familiar triangle of arrows that is recycling’s universal symbol, but with specific information about what kinds of things can—and can’t—be recycled. Pilot programs in several municipalities show that this simple step can reduce aspirational recycling significantly.

희망재활용의 원인은 더 나은 교육이나 재활용수거함의 라벨을 개선함으로써 고칠 수 있다. 지난날 교육캠페인 덕분에 사람들은 재활용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성공 위에 더 많은 정보로 무장한, 분별할 줄 아는 재활용 실천가들을 만들어내야 한다. 또한 재활용 수거함에 재활용의 보편적 상징인 화살표로 이루어진 삼각형만 아니라 어떤 것들이 재활용되고 어떤 것이 재활용되지 않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기호를 표시해야 한다. 몇몇 지자체에서 실시한 시범사업들은 이러한 단순한 조치가 희망재활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개념문제 conceptual problem

개념문제는 실용문제보다 서론의 프레임을 잡기가 어렵다. 무엇보다도, 답을 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제를 찾아야 한다. 예컨대 “링컨 대통령이 게티즈버그에서 연설할 때 무슨 색 양말을 신었을까?”라는 질문은 그 어떤 중요한 것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 하지만 “링컨 대통령은 게티즈버그 연설문을 어떻게 작성했을까?”라는 질문은 훨씬 중요한 질문, 이를테면 창조적인 글을 쓰는 과정을 좀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개념문제를 소개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공감대 common ground

서론은 언제나 공감대로 문을 열어야 한다. 공감대는 독자들이 쉽게 동의할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전개해나갈 주제로 쉽게 이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Recycling—the practice of separating from ordinary trash specific materials that can be made into new products—is today an expected and even habitual behavior. In fact, that habit is so engrained that many people, out of ignorance or enthusiasm, try to recycle things that aren’t actually recyclable: plastic bags, paper coffee cups, Styrofoam, greasy pizza boxes, and more.

재활용—일반쓰레기에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특정한 재질을 분리하는 행위—은 오늘날 바람직한 행동을 넘어서 습관적인 행동이 되었다. 실제로 이러한 습관은 우리 생활 속에 깊이 파고들어, 많은 사람들이 무지로 인해 또는 넘치는 열정으로 인해 비닐백, 종이컵, 스티로폼, 기름이 밴 피자박스 등 실제로는 재활용할 수 없는 것들까지 재활용하려고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불안정조건 destabilizing condition

공감대를 제시한 뒤 곧바로 문제가 되는 상황을 진술한다. 불안정조건은 언제나 ‘하지만’ ‘그러나’ ‘그런데’와 같은 메타디스코스로 시작한다. 개념문제의 불안정조건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거나 제대로 이해되지 못한 것이다.

But we don’t know whether getting people to think about recycling, rather than just doing it out of habit, will lead them to stop recycling at all.

하지만 사람들이 재활용을 습관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면서 재활용을 하게 만드는 조치는 사람들에게 재활용을 아예 하지 않게 만들지도 모른다.

불편한 결과 intolerable consequence

불안정조건을 진술하고 난 다음 이에 대해 독자들이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질문을 한다고 상상하고 대답한다.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알아내거나 이해할 수 없는 더 크거나 중요한 문제를 진술하는 것이다.

If we knew that, we could design interventions that promise to curtail aspirational recycling without also discouraging recycling generally.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전반적인 재활용 비율을 낮추지 않고도 희망재활용을 줄일 수 있는 개입방식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핵심진술 main point

해답을 간략하게 진술함으로써 결론을 제시한다. 이러한 결론이 바로 앞에서 제시한 더 큰 문제의 해답을 찾는 데 기여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This study reports on our analysis of the efforts of three universities to address aspirational recycling among students through informational emails and better labeling of recycling receptacles. We found that while emails had negligible impact on student behaviors, marking receptacles with detailed graphics showing the types of materials that can be recycled reduced aspirational recycling by almost thirty-five percent.

이 연구에서는 학생들의 희망재활용 비중을 낮추기 위해 세 대학에서 이메일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과 재활용수거함의 라벨을 개선하는 방식을 실험한 결과에 대해서 보고한다. 연구결과, 이메일은 학생들의 행동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반면, 수거함에 부착한 재활용할 수 없는 물건의 유형을 보여주는 좀더 세부적인 그래픽 라벨은 무려 35퍼센트 가까이 희망재활용을 줄이는 효과를 발휘하였다.

도입부: 서론을 시작하는 또다른 방법

  1. 인용
  2. 구체적인 에피소드
  3. 놀랄만한 사실

글 고치기: 서론 작성하기

  1. 실용문제인가? 개념문제인가?
  2. 단락은 쉽게 구분되어있는가?
  3. 공감대, 문제제기, 해법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가?
  4. 공감대를 제대로 뒤집고 있는가?
  5. 불안정조건은 문제를 제대로 진술하는가?
  6. 손실은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질문에 대한 적절한 대답인가?
  7. 해법/주장/핵심진술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에 동그라미를 쳐라.

결론을 쓰는 간단한 방법

  1. 주장을 진술하는 문장으로 결론을 시작한다.
  2. 손실이나 혜택을 제시함으로써 문제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3. 앞으로 풀어야 할 또 다른 질문이나 문제를 진술한다.
  4. 도입부를 다시 반복하며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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